중국 드라마

성락응성당, 완벽한 캐스팅과 기대 이상의 재미(이란적, 진성욱)

MulStu. 2023. 8. 8.

 

기대 이상의 즐거움을 선사하는 드라마

 

'성락응성당:별이 떨어질 때'는 중국에서 기대 이상의 인기를 끈 작품입니다.

재밌다는 입소문을 타고 유쿠 방송지수 1만을 넘었고, 위성TV 방영했을 때도 최고 시청률 2% 이상을 기록했습니다. (중국에서 2% 이상이면 '대박'으로 불리죠.)

 

드라마를 보니 왜 그런지 알 수 있더라고요. 특히, 두 주연배우 진성욱, 이란적이 굉장히 매력적입니다.

처음 캐스팅이 발표됐을 때, '진성욱이 선협물이라니! 너무 좋다. 근데 어울릴까?'라고 생각했는데요. 기본적으로 연기가 되는 배우라 그런지 너무 잘 어울렸고, 이란적과의 케미도 훌륭했습니다.

수계의-하얀-혼례복을-입고있는-야담과-몰유정

 

설정도 나쁘지 않습니다. 선협물은 가끔 무리한 설정이 등장해 '으잉?' 하는 경우가 있는데 성락응성당은 과한 설정이 없습니다. (마무리가 약한 건 중국 드라마의 고질병이니 패스!)

 

성락응성당은 2023년 2월 유쿠(YOUKU), 중국 강소위성TV에서 방영된 선협물로 총 40부작입니다. 군화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합니다.

 

야담-이마에-뽀뽀하는-소전유금


이 드라마 최고의 재미는 배우입니다. 연기는 둘째 치더라도 캐릭터에 맞는 캐스팅을 너무 잘했고, 나오는 커플마다 케미가 좋습니다.

그중에 최고는 단연 진성욱(소전유금 역)과 이란적(이굉야담 역)입니다.

 

 

 

이란적의 사랑스러움

 

성락응성당-캐릭터포스터-야담-이란적

 

성락응성당에서 주인공을 한 명만 꼽으라면 진성욱보다는 이란적이 맡은 이굉야담일텐데요. 모든 이야기의 시작과 끝에는 언제나 '야담'이 있습니다.

처음에 야담은 아버지에 대한 반발심리로 삐딱선을 탑니다. 꾀를 부리면서 사건을 몰고 다니는데요. 자칫 비호감으로 비칠 수 있는 캐릭터를 연기의 힘으로 극복합니다.

몰유정-턱을-잡고있는-야담

 

드라마를 보면 야담이 '사랑스럽다.', '씩씩하다.', '귀엽다.'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 모든 야담의 이미지는 이란적이 연기로 만들어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이란적은 야담을 맛깔나게 잘 살렸습니다.

 

드라마에서 소전유금이나 언니 '청규'가 희생할 때 울면서 감정을 토해내는 연기도 좋았습니다. 예쁨을 신경 쓰지 않고 울더라고요. (이란적 웃거나 우는 입모양이 조로사랑 좀 닮지 않았나요? 아... 아닌가(머쓱)).

 

 

극의 중심을 잡는 진성욱

 

성락응성당-캐릭터포스터-소전유금-진성욱

 

진성욱이 신족의 태자 소전유금을 연기합니다. 진성욱은 성락응성당에서 1인 4역을 맡아 연기력을 또 한 번 입증합니다.


드라마에서 처음 소전유금이 등장했을 때, 시종일관 무표정으로 행동합니다. 최대한 절제한 그 표정과 행동만 봐도 '아... 연기 잘하네' 싶습니다.

야담에게-꽃우산-씌워주는-문인

 

중반부에 소전유금이 세상을 구하면서 소멸하는데요. 이후 인간계에서 자신의 3가지 욕망으로 다시 태어납니다.

화만 가득한 '랄목', 돈만 탐하는 '몰유정', 이성에만 집착하는 '문인'... 진성욱은 3명의 각기 다른 소전유금을 연기합니다.

각 캐릭터마다 걷는 모습, 표정 등을 달리하면서 성격에 따라 행동과 말투를 바꿔 보여주는데요. (성우의 연기도 한 몫했겠지만) 진성욱의 연기가 너무 훌륭합니다.

 

이란적하고도 잘 어울렸고요. 특히, 덩치 차이 완전 이상적! 둘이 케미가 드라마를 더욱 재밌게 만드는 요소로 작용합니다.

 

 

 

빌런이 아니었어?! 청규의 의외성

 

성락응성당-캐릭터포스터-청규

 

저는 야담의 언니 '청규'의 캐릭터가 인상 깊었습니다. 배우 하선림이 '이광청규'를 맡아 연기했습니다.

보통 선협물을 보면 주인공의 친구, 자매 등이 질투에 눈이 멀어 빌런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많죠. 그래서 전 당연히 야담의 언니 청규가 빌런일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청규는 천계의 태자비로 시집가야 했던 사람입니다. 하지만 하계 침연족으로 잘못 가게 되죠. 거기서 그치지 않고 침연족 황후에게 무시당하기 일쑤입니다.

서로-손잡고-앉아있는-야담과-청규

 

그럼에도 이 캐릭터는요. 야담을 탓하며 빌런이 되기는커녕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합니다. 이리 뛰고 저리 뛰면서 주변 사람들의 신임을 얻고 자신을 대신해서 천계 태자비로 간 동생 야담을 걱정합니다.

끝에서는 자신을 희생해서 동생과 사랑하는 사람들을 구하기까지 합니다.

보통의 선협물과는 다른 새로운 형태의 조력자여서 청규가 좀 신선하게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 

 

조풍을-안고있는-청규

 

 

아쉬운 마무리

 

[포인트 줄거리]

▶ 가마 안에 사람이 바뀌면서 서로 다른 곳으로 시집가게 된 자매와 그들의 사랑이야기
▶신족 태자 소정유금을 되살리기 위해 뛰어다니는 야담의 사랑 쟁취기
▶인간계 두 자매(야담, 청규)가 알고 보니 세상을 멸할 수 있는 힘을 가진 동족 영령?! 

 

초반이 재밌어서 그런지 엔딩은 너무 아쉬웠습니다.

 

피묻은-옷을-입고-야담의-부축을받는-소전유금


잘 나가다가 3화를 남겨두고 빌런이 등장하지 않나... 세상을 위해 희생한 야담과 청규를 다시 살려보겠다고 두 사위(?)가 노력하다 갑자기 끝났...(이게 뭐람...)

 

물론 해피엔딩인 걸 암시하고 끝이 났지만, 마지막에 야담과 청규의 모습이 보였더라면 더 좋았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엔딩의 아쉬움을 감안하더라도 성락응성당은 재밌습니다. 진성욱과 이란적의 케미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성락응성당'. 입소문으로 화제성도 높았던 만큼 기본 재미는 보장하는 드라마니 선협물을 좋아하는 분들은 챙겨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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