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드라마

여의방비, 장저한 쥐징이의 두번째 사랑

MulStu. 2023. 1. 19.

 

다시 만난 장철한(장저한)과 쥐징이

 

'운석전(2018년)'으로 큰 인기를 끈 쥐징이와 장철한(장저한)이 다시 만났습니다. 바로 드라마 '여의방비:천년의 수호(이하 여의방비)'입니다.

여의방비는 2020년 10월, 중국 아이치이(iQiyi)에서 방영한 로맨스 고장극(사극)으로 총 40부작의 드라마입니다. 예지몽을 꾸는 부용(쥐징이)과 전략가인 숙왕(장철한)의 로맨스물입니다.

 

키스-직전의-숙왕과-부용

 

여의방비는 운석전의 제작진이 만든 드라마로 출연진도 비슷할뿐더러 스토리 전개가 매우 유사합니다.

두 드라마를 떠올리면 간혹 장면이 헷갈릴 정도인데, 그럼에도 쥐징이와 장철한(장저한)이 한 드라마에 다시 등장하는 것만으로 팬들에게는 충분히 만족스러울 것 같습니다.

쥐징이와 장철한 모두 캐릭터 변화가 크게 없습니다. 씩씩한 부용과 말없는 숙왕은 운석전의 캐릭터들과 닮았습니다.

 

여의방비-가로-포스터-서로마주보고있는-주인공


하지만 운석전에서의 장철한보다 여의방비에서의 장철한이 훨씬 매력적인 건 사실입니다. 좀 더 웃고, 좀 더 감정을 표현합니다. 그래서 '장철한의 연기가 더 볼만하다', '발전된 연기를 보여준다'라고 생각하는 시청자가 많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시나리오의 탄탄함보다 쥐징이나 장철한(장저한)의 미모에 빠져봤습니다. 운석전보다 아름답고 또 아름다워서 드라마 보는 내내 감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부용을-사랑스러운-눈빛으로-보고있는-숙왕

 

운석전, 여의방비를 보고도 쥐징이와 장철한(장저한)이 아쉽다 하시는 분들은 여의방비 현대판 외전도 있으니, 현대버전의 부용과 숙왕을 보면서 여의방비를 끝까지 즐기면 좋을 것 같습니다.

여의방비 현대판은 유튜브에서 검색 및 시청 가능합니다.

 

여의방비-외전-이미지-흰옷입고-한곳을-노려보는-두사람

 

 

 

예지몽으로 만들어진 인연

 

부용(쥐징이)은 여간 말괄량이가 아닙니다. 나무에도 서슴없이 올라가는데, 그날도 집 안 정원에 있는 나무에 올라갔다가 떨어집니다.

이유는 모르겠으나 그 이후, 부용은 예지몽을 꾸게 됩니다. 어느 날 부용은 예지몽으로 월단평에서 일어날 사고를 꿈꾸게 되고, 그 사건을 막기 위해 월단평으로 향합니다.

 

부용역을-맡은-쥐징이

 

입장이 제한되어 있는 월단평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안으로 들어가는 데 성공한 부용은 그곳에서 숙왕(장저한)을 구하게 됩니다. '어? 꿈속의 일들이 현실에서 일어나네?'라고 생각한 부용은 운명을 바꿔나가기로 결심합니다.

월단평 사건 이후 부용의 꿈에 또다시 숙왕이 나타납니다. 좋은 느낌이 아니라서 숙왕을 최대한 멀리하려고 하지만, 두 사람은 부용의 꿈에서 그랬던 대로 결혼까지 하게 됩니다. 

 

칼을들고-부용을-보호하는-숙왕

 

 

조연들이 써 내려가는 이야기

 

 

여의루의 비밀

 

여의방비는 위와 같은 큰 줄거리를 가지고 있지만 조연들의 역할들이 어우러지면서 다양한 사건사고를 만들어냅니다. 

예지몽을 꾸는 사람이라는 부용의 콘셉트는 중반으로 넘어가면서 거의 나타나지 않을 정도로 초반 소재로만 쓰입니다.

부용이라는 캐릭터는 예지몽을 꾼다라는 설정보다 여의루의 장인이라는 신분으로 더욱 활약합니다. 여의루는 장신구, 서화 등을 파는 곳입니다. 부용과 부용 사부가 직접 디자인한 장신구를 서민들이 사기에 알맞은 가격으로 인기를 얻습니다.

이 여의루가 배경으로 자주 등장하는데 이곳의 주인인 부용 사부의 비밀과 얽혀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여의루는 정치적 정보를 수집하고 파는 곳으로 부용 사부는 이 비밀 조직의 수장입니다.

 

여의방비-스승-캐릭터포스터


부용은 사부가 이런 존재인지 꿈에도 생각을 하지 못합니다. 그녀가 사부의 본체를 알게 된 후, 사부를 계속해서 의심하게 되는데 그런 와중에 사부는 누군가의 손에 죽게 됩니다.

부용은 죄책감에 시달리면서 비밀 조직의 본질을 파악하려고 하고 결국, 사부의 뒤를 이어 그 비밀조직의 수장이 됩니다.

이 과정에서 부용은 숙왕과 대립하기도 합니다.   

 

 

안왕의 복수의 화살

 

부용의 사부 외에 이야기의 큰 흐름이 되는 또 다른 사람은 '안왕(류혁창)'입니다.

안왕은 숙왕의 숙부로 황제의 동생입니다. (숙왕보다 안왕이 더 어려 보여도, 워낙 황실에는 많은 후궁과 그의 자식들이 있으니 안왕은 선제의 젊은 후궁이 낳은 아들이겠지 하고 생각하면서 슬쩍 넘기면 됩니다(찡긋).)

 

무언가를-들고-미소짓고있는-안왕


동시에 '국수선생'이기도 합니다.

드라마에서는 국수선생으로 먼저 등장하는데요. 뛰어난 글로 사람들, 특히 뭇 여성들의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국수선생은 만나기도 어렵고 설령 만난다 하더라도 가면을 쓰고 있어 얼굴을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어느 날, 국수선생은 부용을 보고 자신이 예전에 짝사랑했던 여자 아이라는 것을 알아챕니다. 그때부터 안왕이 부용 앞에 자주 나타나 친근감을 표하면서 숙왕의 심기를 거슬립니다.

안왕이 부용과 자꾸 엮이는 것도 숙왕에게 문제인데, 안왕이 자신의 어머니가 죽은 이유가 숙왕이라고 생각하면서 더 큰 문제들이 발생합니다.

 

여의방비-안왕-캐릭터포스터


여의방비의 고구마 구간은 대부분 안왕의 계략 때문인데, 자신이 직접 나서는 일은 드물고 대부분 주변 상황을 이용한다거나 다른 사람을 꼬드겨 괴롭히는 방법으로 숙왕을 음해합니다.

모든 사건의 발단은 그로 인한 것이지만, 정작 안왕은 사건이 발각됐을 때 요리조리 잘도 피해 갑니다.

하지만, 매번 부용에게 차이고,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모습들을 보면 안왕도 인간적으로는 마냥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입니다. 

 

 

직진 로맨스 커플, 부선-오백기

 

고구마 없이 직진 로맨스를 담당하고 있는 서브커플 부선(쉬쟈치)과 오백기(왕우석)는 전체 이야기에 활력을 불어넣어 줍니다.

부용(쥐징이)과 숙왕(장저한) 커플 못지않은 미모를 자랑하기도 하고, 서로의 믿음이 흔들리지 않고 굳건해서 맘 편하게 볼 수 있는 커플입니다.

 

부선-오백기-모습


부선은 부용의 언니로 단아하고 침착한 성격의 캐릭터로 사업수완이 있습니다. 항상 부용을 믿고 지지하며 언니로서 세심하게 돌봅니다.

오백기는 처음엔 숙왕에 대립했지만 그의 능력과 인품에 반해 오른팔로 숙왕을 보좌하는 인물입니다.

오백기가 부선을 보고 첫눈에 반하는 순간부터 그녀와 어떻게든 엮이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는 데 그 모습이 꽤나 귀엽습니다. 부선도 그런 오백기가 싫지만은 않습니다.

이 두 커플의 티키타카를 보는 맛도 드라마의 재미입니다. 


'여의방비'는 사실 중국에서 '운석전'보다 화제성이 떨어졌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쥐징이와 장저한(장철한) 재결합만으로도 재밌게 볼 수 있는 드라마라고 생각합니다. 

 

두 배우들의 케미를 다시 보고 싶으신 분들은 꼭 시청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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