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드라마

장가행, 호도 낙언 과몰입(류우녕 조로사)

MulStu. 2023. 1. 15.

 

라이징 스타 총출동

 

'장가행'은 2021년 3월, 방영 당시 시청 조회수 1위를 굳건히 지켰던 인기 고장극입니다.

총 49부작으로 중국 텐센트 TV에서 방영됐고 만화가 원작입니다.

 

장가행-포스터


'삼생삼세 십리도화(2017년)', '삼생삼세 침상서(2020년)'로 인기 반열에 오른 디리러바, '랑야방(2015년)' 비류 역으로 우리에게 낯익은 아역 출신 배우 오뢰, '전문진적중천천'으로 주연급 배우로 우뚝 선 조로사(장가행에서는 비중 있는 조연으로 출연합니다), 2019년 중국 가요제 신인상을 싹쓸이한 ost 장인 류우녕(류위닝)까지 중국 라이징 스타가 총 출동합니다.

지금은 4명의 주조연 배우들이 모두 최고 인기 배우가 되어 있어서 다시 모아서 드라마를 찍으라면 출연료만 어마어마하게 들 거라, 아마 성사되지도 않을 것 같습니다.

 

호도역-류우녕


'장가행'은 워낙 풋풋하고 에너지 넘치는 배우들이 나라를 위해 뛰어다니고 사랑을 위해 노력하는 이야기를 이끌어 가다 보니 드라마 보는 내내 소리 내어 응원하게 됩니다.

특히, 서브 커플인 호도(류우녕, 류위닝)와 낙언(조로사)의 이야기는 메인 커플보다 더 많은 시청자의 사랑을 받을 정도로 모든 배우들에 관심이 두루 분산된 드라마이기도 했습니다. 

 

 

사랑스러운 서브 커플, 호도-낙언

 

낙언공주를-사랑스럽게-바라보는-호도

 

장가행 방영 당시 서브 커플인 호도와 낙언의 인기가 상당했습니다.

메인 커플 장가와 아시륵준(오뢰)이 나라를 생각하며 정도를 걸으려고 노력하는 무게감을 담당하고 있다면, 호도-낙언 서브 커플은 사랑과 성장에 중점을 둔 이야기로 풋풋함을 담당합니다.

 

이런 배치는 스토리 밸런스를 잘 잡아낸 구도라고 생각합니다.

드라마 초반 무표정으로 일관했던 호도가 드라마 후반으로 갈수록 낙언의 행동 하나하나를 신경 쓰고 그녀가 웃으면 같이 미소 짓습니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시청자도 호도를 연기한 류우녕(류위닝)에게 빠져들게 됩니다.

또한, 조로사는 그가 출연한 어느 드라마보다 여성스럽고 아름답게 나오면서 낙언의 순수함을 완벽하게 연기합니다.

 

호도에게-손수건-보여주는-낙언


드라마 내내 호도-낙언 커플 비중이 높았으면 좋겠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이 커플은 시청자에 전폭적인 지지를 얻습니다.

장가행을 계기로 류우녕은 배우로서 성공적으로 안착하게 되고, 이후 많은 드라마에 캐스팅됩니다. 

 

낙언(조로사)은 이세민의 딸 영안공주입니다. 아시륵부와 정략결혼을 해야 하지만 그 결혼을 인정할 수 없었던 아버지 이세민의 반대로 낙언은 멀리 보내집니다.

가는 길에 낙언을 보호하는 호위로 호도(류우녕)가 따라가게 되면서 둘은 좋으나 싫으나 계속 붙어 있게 됩니다.

 

호도-어깨에-기댄-낙언


낙언은 어린 시절 부족함 없이, 어려움 없이 살아왔기 때문에 고난에 취약한 인물입니다.

그런 낙언이 사고로 일행과 떨어지게 되면서 홀로 살아남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 과정에서 백성들과 함께 생활하며 그들의 아픔을 몸으로 체험합니다.

공주로서의 자질을 갖춰가며 성장하는 낙언(조로사)과 낙언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호도(류우녕)의 노력은 극의 재미를 배로 이끌어 주는 요소로 작용합니다.

 

낙언공주역-조로사

 

 

 

 

장가의 복수

 

 

드라마는 당나라가 막 개국했을 때를 배경으로 시작합니다.

이세민은 자신의 형이자 태자 이건성을 죽이고 왕으로 등극합니다. 왕권을 쥐기 위해 정적을 제거하고 이건성과 연관된 사람들은 모두 죽여야 됨에도 자신이 직접 교육한 조카 이장가(이건성의 딸, 디리러바)는 살려두려 합니다.

 

장가역-디리러바


하지만 갑작스럽게 온 가족이 몰살당한 장가(디리러바)는 이세민에 대한 배신감에 몸부림칩니다. 그리고 그에 대한 복수를 다짐하며 남장을 하고 유주 지역으로 도망칩니다.

 

장가는 도망길에서 우연한 계기로 아시륵준(오뢰)을 만나 친구가 됩니다.

 

아시륵준은 아시륵부 왕의 양아들이자 군대 응사의 특근입니다. 총명함과 발군의 전투 능력으로 왕의 총애를 받는 인물입니다.

아시륵준(오뢰)은 장가(디리러바)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나타나 위기에서 구해주는 든든한 조력자로 힘이 되어줍니다.

 

아시륵준역-오뢰


장가는 시간이 지날수록 백성, 나라라는 '대의'에 더 의미를 가지며 그곳에 무게를 두게 됩니다.

복수보다 백성의 평화로운 삶이 더 중요하다고 깨닫게 되는 과정에서 장가의 주변 인물들이 희생당하지만, 장가는 포기하지 않고 그가 세운 대의를 향해 한 발짝 나아갑니다. 

 

아시륵준-어깨에-기대어-잠든-장가

 

 

무리한 애니메이션 연출

 

'장가행'은 만화 원작 드라마로 '아무도 모르는'으로 유명한 중국 만화가 하달의 또 다른 작품입니다. 그래서인지 드라마에서 오프닝은 물론 중간중간 연출 기법으로 애니메이션을 활용합니다.

장가(디리러바)가 물속에 빠지거나 전쟁에 참패하여 주변을 돌아볼 때 등 장가의 상황을 극대화하기 위한 방법으로 애니메이션을 활용하는데, 이러한 기법이 가끔 감정의 흐름을 끊어버리기도 합니다.

대사 없이 음악과 섬세한 동작을 바탕으로 한 그림 중심이었으면 괜찮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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