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의도적 연애담, 역시 BL은 배우지(차서원, 공찬)

 

 

국산 BL드라마여, 흥하라

 

국내 BL드라마가 이렇게 많이
제작된 적이 있나 싶습니다.

 

웹드라마 활성화와 맞물려서
BL드라마가 제작되기 시작했는데...
'시맨틱 에러'가 소위 대박 나면서
더 적극적으로 제작되고 있습니다.

 

'비의도적 연애담'은 티빙 오리지널 콘텐츠로
10부작의 드라마입니다.
인기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하고 있는데요.

배우 차서원과 B1A4의 막냉이 공찬이 주연을 맡았습니다.

 

 

왓챠 오리지널 '시맨틱 에러'에서
아이돌 그룹 DKZ의 재찬이
드라마를 통해 인기를 얻게 되면서
아이돌이 BL드라마에 출연하는 게
이제는 일상이 됐습니다.

 

너무 좋습니다. (훗)

 

'비의도적 연애담'은
천재 도자기 공예가 윤태준(차서원)과
회사 복귀를 위해 윤태준을 이용하다
사랑에 빠지는 지원영(공찬)의 사랑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저는 원작 웹툰을 보지 못했지만,
돌아다니는 웹툰의 표지 그림 보면
차서원과 공찬의 (외모) 캐릭터가
만찢 수준인데요.

 

제작진이 신경 써서 캐스팅한 것 같습니다.

 

 

 

차서원 배우, 왜 이제야 나타난 거죠?

 

 

이 드라마의 매력은 단연,
배우 차서원입니다.

 

느릿느릿한 말투와 행동,
예술가 특유의 예민함을 포함해서
천재 예술가의 모습을 잘 연기했습니다.

 

 

사랑스러워 죽겠다는 듯이
지원영(공찬)을 바라보는 눈빛은
그저... 극락.

 

입술만 갖다 대는 키스신은 할 말이 많지만...
(하아...)
차서원 배우가 공찬을 부드럽게 안고
손잡고 질투하는 모습으로
대충(?) 넘어갈 수 있습니다.

 

 

공찬의 연기가 약간 어색하기도 한데요.
시간이 지나면
공찬의 지원영도 귀여워 보이는 데다,
(어쩜 이렇게 눈이 똥글땡글한지... 귀엽)
차서원의 노련함으로 둘의 케미가 잘 버무려집니다.

 

아니 근데...
서원 배우, 군대를 가셨더라고요?

왜죠?!

 

'시맨틱 에러'의 솸 씨도 그렇고...
드라마를 찍고 바로 그렇게 가는 게 유행도 아니고...

빠르게(?) 돌아와서
(제작진은 계획도 없는) 시즌2도 찍어주시고
다른 드라마도 많이 많이 찍어주시길.
응원할 준비됐습니다.

 

 

서브 커플의 귀여움

 

 

'비의도적 연애담' 서브 커플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어릴 적 친구인 카페 사장 동희(도우)와
검정고시를 준비하며
어머니 가게에서 알바하는 호태(원태민).

 

둘이 한 화면에 잡히고 티격태격하는 순간!
'아! 둘이 이어지겠구나'
바로 눈치채게 되는데요.

 

호태가 자신의 마음을 확인하고
직진하는 순간부터
(좀 무섭지만) 재밌어집니다.

 

'나랑 한 달만 사귀자'라는 카톡을 쉴 새 없이 보내죠. 집요합니다.

 

둘의 연기가 꽤나 자연스러워서
보는 맛이 있고요.
케미도 훌륭합니다.

 

 

남성의 시선으로 본 BL드라마?

 

이건 순전히 개인적 감상인데요.

 

'비의도적 연애담'은 보면서...
'아... 남자 감독 연출인가?'하고
생각했던 씬들이 좀 있었습니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어 검색해 보니
진짜 남자 감독님이시더라고요(나 천재?)

 

아무래도 BL콘텐츠는 여성향이라서
여성들이 좋아하는 분위기, 대사, 행동들이
의도적으로 많이 들어가는데요.

 

'비의도적 연애담'은 뭐랄까....
남성의 시선으로 여성향 드라마를 바라본 느낌을 좀 받았습니다.

 

 

감정이 무르익는 시간이 좀 짧다던가...
(좋고요)
싸우다가 갑자기 포옹을 한다던가...
(너무 좋아요)
하는 씬 등에서 그냥 문득 느꼈는데요.

 

그러다 보니 의도치 않게 캐릭터의 감정선이
널뛸 수 있었을 것도 같은데...
배우들의 부드러움으로
나름 잘 정리됐다고 생각합니다.

 

귀엽고, 사랑스러운 배우들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비의도적 연애담'.

 

시즌2는 찐하게 가주세요!

(제작진분들 만드실 거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