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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챠 일본 드라마 추천(일드 감성 충만 작품)

MulStu. 2023. 6. 13.

왓챠는 한국 토종 OTT의 선두주자로 아시아 드라마, 특히 일본 드라마 마니아 분들이 많이 찾는 OTT인데요. 왓챠가... 요즘 어렵죠. 매각설이 있더니 매각도 쉽지 않은가 봅니다.

왓챠가 무사(?)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왓챠에서 볼 수 있는 일본드라마를 추천해 볼까 합니다.


일본 드라마 호황기 시절의 드라마도 있으니 각오(?)하세요(최신 드라마를 바라고 오신 분은 이 포스팅이 맞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옛날 드라마지만 일본 드라마는 그 시절 그때 콘텐츠가 좋았던 것 같아서 제한하지 않고 골라봤습니다. 유명한 드라마는 다른 블로그에서 많이 추천할 테니, 저는 일본 감성 충만한 드라마 중심으로 공유할게요.

 

 

마더

 

방영연도: 2010년(11부작)
출연진: 마츠유키 야스코, 쿠라시나 카나, 아시다 마나

 

일드-마더-포스터

 

한국에서 2018년에 이 드라마를 리메이크했죠. 이보영, 이혜영, 손석구가 출연했었습니다. 한국에서도 꽤 성공적이었는데요. 드라마 극찬을 받을 만큼 원작 시나리오가 워낙 탄탄합니다.

저는 일본에서 '마더' 방영 당시 매주 챙겨봤었어요. 보는 내내 (긍정의 의미로) 충격이었습니다.

이렇게 몰입되는 일본 드라마를 오랜만에 보기도 했고, 연기를 잘하는 배우들이 일본에도 있구나(?) 깨닫는 계기가 됐던 작품이었습니다. 특히, 납치당하는 소녀 역을 맡은 아사다 마나의 연기가 훌륭해서 이 친구의 연기 때문에 눈물 콧물 쏙 뺍니다.

 

'마더'에는 학대받는 소녀를 연민의 마음으로 납치하고 그 소녀의 어머니가 되기로 한 여성, 자신의 딸을 학대하면서 여자로서 살길 원하는 여성 등 다양한 어머니들이 나옵니다. 각자 그렇게 살 수밖에 없었던 이유, 그렇게 밖에 안 되는 인간의 모습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죠.

일본 특유의 외로운 감수성, 차가운 도시 배경들이 어우러지면서 비주얼로도 흠잡을 데가 없습니다.


아직 안 보신 분들, 한국 리메이크작만 보신 분들... 꼭! 꼭! 꼭! 보시기 바랍니다. 월메이드 작품이에요.

 

 

 

최애

 

방영연도: 2021년(10부작)
출연진: 요시타카 유리코, 마츠시타 코헤이, 이우라 아라타

 

일드-최애-포스터

 

특별한 배우가 출연하지 않아도 시나리오 하나만으로 충분히 볼만한 드라마 '최애'입니다.


'N을 위하여(2014년)'를 제작한 제작팀이 다시 모여 만든 드라마인데요. 당시 탄탄한 시나리오로 화제를 끌었던 작품이라 이 드라마 팬들을 그대로 '최애'에 대한 관심으로 가져가기도 했죠.

* 'N을 위하여', 2014년 작품으로 N의 이니셜을 가진 사람들의 범죄, 사랑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입니다.

 

'최애'는 일본 특유의 생활밀착 소규모(?) 서스펜스물입니다.


과거 시라카와무라 지역에서 일어난 사건 그리고 15년 후 도쿄에서 벌어지는 살인사건 중심으로 엮인 주인공들의 이야기로 구성됩니다.


각 캐릭터별로 '나의 최애'를 위해 희생하고 선택하는 일련의 과정들을 보여주는데요. 로맨스와 사건의 감정선을 탄탄하게 그려 캐릭터 집중도가 상당히 높은 작품입니다.

일본이 소소한 서스펜스물을 잘 만드는데, 감정선까지 완벽하니 드라마 자체의 퀄리티가 좋아요. 보는 맛이 있습니다. 

 

유성의 인연

 

방영연도: 2008년(10부작)
출연진: 니노미야 카즈나리, 니시키도 료, 토다 에리카

 

일드-유성의인연

 

그 유명한 '쿠도 칸쿠로'가 각색한 작품입니다. 쿠도 칸쿠로의 작품을 꼭 하나 추천하고 싶었는데, 왓챠에 들어와 있는 드라마가 그렇게 많지는 않네요. 

 

'유성의 인연'은 일본의 유명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동명 추리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원작하고 몇몇 캐릭터의 설정 등이 다르긴 했지만, 쿠도 칸쿠로 특유의 독특함이 각색에서도 잘 드러났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줄거리) 주인공 3남매는 유성을 보기 위해 집을 나갔다가 실패하고 돌아옵니다. 하지만 바로 그날, 3남매는 집에서 살해당한 부모를 발견합니다. 범인을 잡지 못하자 3남매는 커서 범인을 잡아 복수하기로 다짐합니다. 그렇게 15년이 흐르고, 도시에서 사회인으로 살아가던 그들은 범인으로 추정되는 인물을 발견하고 그에게 복수하기 위해 계획을 짜기 시작합니다.

 

유쾌할 부분이 없는 스토리임에도 쿠도 칸쿠로가 손을 대니 묘하게 가벼워지는 순간들이 있습니다. 주인공들의 사기행각 자체의 가벼움이나 그걸 표현하는 방법(콩트)도 극 중의 무거움을 날립니다. 


인기 아이돌 니노미야, 니시키도의 출연과 히가시노 게이고 원작, 쿠도 칸쿠로 각색으로 당시 화제성이 높았었던 드라마인데요. 원작과 비교하면서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네요. 

 

 

맨하탄 러브스토리

 

현재 왓챠에는 없지만.... 쿠도 칸쿠로 작품 중 가장 애정하는 작품이라 슬쩍 넣어봅니다. 왓챠에 들어오면 바로 보세요!

 

방영연도: 2003년(11부작)
출연진: 마츠오카 마사히로, 오이카와 미츠히로, 고이즈미 쿄코

 

 

쿠도 칸쿠로의 작품 중 어느 작품을 좋아해요?라고 물어보면 대부분이 '키사라즈 캣츠아이'와 '맨하탄 러브스토리'를 꼽습니다. 저는 무조건 '맨하탄 러브스토리'라고 말하는데요.

맨하탄 러브스토리는 하얀거탑과 함께 방영돼서 시청률면에서는 망했지만... 더 텔레비전 드라마 아카데미상에서 최우수 작품상, 각본상, 감독상 등 8개의 상을 수상한 만큼 작품성을 인정받았습니다.

'맨하탄 러브스토리'는 맨하탄이라는 이름의 찻집에 오는 사람들의 연애, 짝사랑 이야기들을 다양한 시선으로 그려낸 로맨스 코미디물인데요. 재밌게 얽힌 인간관계, 캐릭터의 유쾌함으로 풀어내는 이야기들의 향연! 꿀잼을 보장합니다.

쿠도 칸쿠로 특유의 유머에 빠져보아요~


신중하게 고르고 골라서 3개(사실은 4개)를 추천했지만, 이 외에도 왓챠에서 다양한 일본 드라마를 맛볼 수 있습니다. 최근 일드도 많이 들어와 있으니 골라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한국 토종 OTT로 애정이 있어서인지 왓챠가 무너지지 않고 무럭무럭 자랐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왓챠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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