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드라마

풍월변, 의외로 재밌네? 로맨스 판타지(여소우, 조혁흠)

MulStu. 2024. 1. 18.

 

기대하지 않았지만 꿀잼

 

기대하지 않고 클릭했는데, 은근히 재밌는 드라마들이 가끔 등장합니다. 이번에 본 풍월변이 그런 경우인데요. 재밌는 소재로 1화부터 초집중하게 만든 풍월변을 소개합니다.

풍월변-포스터-눈오는날-우산들고있는-능장풍-술들고있는-당천월

 


플랫폼에 나와있는 풍월변 소개를 보면 총 22부작으로 나와있는데요. 중국 현지에서 방영된 풍월변은 약 15 ~ 20분 정도의 숏웹드라마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수입하면서 중화TV에서 10부작으로 방영을 했는데요. 일반적인 드라마 러닝타임인 45분 정도를 맞추면서 회차가 줄어들었습니다. 

 

숏웹드라마는 중국에서 한 2년 전부터 유행한 것 같아요. 초창기에는 퀄리티가 좀 떨어지는 느낌이더니, 최근 숏웹드라마를 보면 드라마 연출이나 시나리오가 나쁘지 않습니다. 짧아서 오히려 집중도가 높은 드라마도 제법 됩니다. 

 

 

 

흥미로운 소재, 접노

 

풍월변은 '접노'를 소재로 합니다. 서양으로 치면 좀비나 흡혈귀랑 비슷하겠네요. 

주인공 능장풍(조혁흠)은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 당천월(여소우)이 접노인 것을 알고 정상인으로 되돌리기 위해 노력합니다.

 

붉은-눈으로-노려보는-당천월


접노를 잡아들여 죽이려는 나라의 방침 때문에 능장풍은 당천월이 접노라는 것을 주변에  숨깁니다. 아슬아슬한 순간들이 계속되죠.

접노를 정상인으로 돌리는 유일한 방법도 산 넘어 산입니다. 접노를 혈육에게만 옮길 수 있어서 누군가는 희생시켜야 한다는 건데요.

결국, 능장풍(조혁흠)은 아이에게 접노를 옮기기 위해 임신한 당천월(여소우)에게 이 사실을 숨깁니다. 그러면서 갈등이 생기죠.

 

우산을-쓰고-서로바라보고있는-당천월-능장풍

 

이렇듯 풍월변은 이 '접노'라는 소재로 10화를 가득 채웁니다. 여기서 재밌는 건 당천월이 예사의 접노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 일반적인 접노는 임신을 하지 못하는데 당천월은 임신을 합니다.
 당천월은 다른 접노 대비 힘이 월등하죠. 1화에서 자신을 공격하는 다른 접노들을 혼자 쓸어버립니다(그러면서 각성). 

물론 당천월이 왜 그런지는... 아~무런 설명이 없습니다. 그냥 그러려니 해야 해요. 허허허.

 

 

 

컬러감이 돋보이는 영상미

 

풍월변을 끝까지 보게 한 힘은 영상미였습니다. 

웹드라마 특성상 모든 걸 만족시키기 어려웠을 텐데, 화면의 아름다움을 우선으로 두고 찍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붉은-배경에-우산쓰고오는-무리들


특히, 1화에서 기괴한 분위기를 내기 위해 붉은색을 강조했는데요. 화면 전반적으로 어두운 톤을 깔고 붉은 소품(옷, 피, 눈동자 등)을 활용하여 긴장감을 불러일으킵니다. 감독은 그렇게 컬러로 사건의 시작을 알립니다. 

풍월변 전체 10화(한국 기준) 중, 1화에서 가장 빠른 템포의 연출과 아름다운 화면을 표현합니다. 1화에서 시청자의 시선을 확! 잡아버린 거죠. 이 힘으로 끝까지 완주하게 됩니다. 

 

검은-갑옷을_입고-칼을-들고-서있는-능장풍

 

 

넘치는 배우들 매력 

 

풍월변은 메인 커플 외에도 서브 커플까지 매력이 넘칩니다. 

 

 

여소우, 조혁흠

 

흰옷을-입고-앉아있는-능장풍
능장풍을 연기한 조혁흠


능장풍을 연기한 조혁흠은 잘 생겼습니다. 표정 연기가 좀 (많이) 부족했지만 잘생겼고요(찡긋).

당천월을 연기한 여소우, 이 배우 연기력이 꽤 괜찮더라고요. 사실 풍월변을 주인공은 당천월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동글동글 귀여운 외모지만, 접노 연기를 할 때는 눈을 부릅뜬 모습에서는 접노 그 자체였습니다.

 

걱정되는-눈으로-능장풍을-바라보는-당천월
당천월을 연기한 여소우

 

 

등개, 오일여격

 

서로-바라보며-능장신향해-웃는-보주공주
보주공주(좌)와 능장신(우)

 

서브 커플은 귀여움을 담당합니다. 능장풍의 형 '능장신(등개)'과 '보주공주(오일여격)'인데요.

접고를 해독하는 피를 가지고 있는 보주공주와 그 피를 얻기 위해 의도적으로 결혼한 능장신 커플 이야기입니다. 보주공주의 순수한 사랑에 능장신도 마음을 여는데, 그 과정이 꽤나 귀엽습니다.

 

탁자앞에서-능장신을-바라보고있는-보주공주
능장신을 냅다(?) 안아버리는 보주공주


이 드라마는 새드엔딩입니다(저는 그렇게 생각 중). 커플 중 한 명이 죽거나 사라지죠.

마지막화에서 모두 살아서 룰루랄라 즐겁게 밥을 먹는데, 이게 무슨 의도인지 알 길이 없습니다...(감독님아...)

그래서 마지막화에 대한 해석이 분분하기도 한데요. 각자 취향(?)에 맞게 해석하셔서 새드, 해피엔딩을 그려나가시면 되지 않을까 해요.


 

영상미를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분, 짧은 중드 고장극을 재밌게 즐기실 분들에게 풍월변! 추천합니다.

 

풍월변은 현재 티빙에서 시청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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