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본 BL 드라마 중 손에 꼽는 드라마가 '내 손끝에 너의 온도가 닿을 때'입니다. 전 드라마를 먼저 봤기 때문에... 드라마라고 썼는데요. 영화로 먼저 나왔죠. (영화 개봉했을 때, 왜 안 보러 갔을까요... 허허...)
내손너는 '비의도적 연애담(비연담)'에서 호태 동희의 고등학생 시절을 그린 스핀오프입니다. 서브커플에 더 애정이 간 분이라면(저요! 저!) 꼭 봐야 하는 드라마입니다.
'내 손끝에 너의 온도가 닿을 때(내손너)'는 본편(비연담) 보다 훌륭했고, 본편을 다시 보고 싶게 만들 정도로 좋았습니다.
저, 비연담은 한 번 봤는데 내손너는 4번 넘게 본 거 같아요. 호태 동희의 해피엔딩을 미친 듯이 바라면서 계속 보게 되는 증상이 생긴달까요...
BL드라마는 역시 나노 단위로 뜯어보는 게 제 맛!
내손너는 고호태부터 나노 단위로 뜯어볼게요! 어흥!
고호태는 원태민, 원태민은 고호태
호태랑 이렇게 잘 어울릴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원태민 배우는 최고의 캐스팅이었습니다. 비연담 캐스팅 떴을 때, '호태 섭외를 젤 잘했네' 싶었는데, 드라마를 보고 역시나 했어요.
겁내 쎄보이지만 세상 순정남인 고호태를 원태민 배우가 잘 소화했죠. 츄리닝도 잘 어울리고요. 문신도 잘 어울리고요(?). 해장국 하고도 잘 어울려요. 무엇보다도 동희와 얼굴합 케미가 최고(!)입니다.
내손너에서 살을 쪽 빼고 헤어스타일을 바꿔서 그런지 꽤나 '진격의 고딩' 느낌이 납니다(동희에게 직진으로 물어보는 거 보면 정말 철없는 고딩같...) 원태민 배우의 본체는 부드럽고 다정한 모습이던데 보고 깜짝 놀랄 정도였어요. 역시 배우는 배우.
호태 최애씬 BEST 1
못해. 안 해.(3화)
동희 역을 맡은 도우 배우가 형(원태민)의 연기가 좋았다면서 여러 번 언급했던 그 씬입니다.
원태민 배우는 연기를 과하게 하지 않아요. 굉장히 자연스럽게 캐릭터를 표현하는 편입니다. 원태민 배우의 장점이 잘 드러났던 씬이 바로 '못해. 안 해' 씬이었다고 생각해요.
토마토씬도 원태민 배우의 자연스러운 연기가 부각된 장면 중 하나! 관심 있으신 분들은 토마토씬도 함께 보세요. 원작과 보면 더욱 좋은(?) 야릇한 씬이랍니다~ 후훗. 2화입니다~
왜 연락 안 받았냐. 사람 미치게 할래... 과하지 않게(지금 보니 대사가 좀 과하지만) 여친에게는 안 하는 남친짓(?)을 동희에게 집중적으로 합니다. 호태 본인도 모르게 말이죠.
동희가 괘씸하니 동희의 얼굴부터 손까지 호태 시선이 안 가는 곳이 없어요. 결국 동희를 (대놓고) 훑다가 손에 핸드폰을 발견하고는 타박하기도 합니다. 핸드폰을 손에 쥐고 있었는데도 연락 없었다고 말이죠. 꽤나 귀여워요.
저는 이 씬의 '못해. 안 해' 부분도 좋아하지만 손을 잡아끌면서 '빨리 와' 하는 부분도 꽤 좋아해요. 호태 특유의 마지막 끝을 밀면서 툭 던지는 어투도 좋고요. 그럼에도 동희에게 애정을 듬뿍 담아 말하고 있는 게 느껴져서 참 좋습니다. 헤헤.
세심한 동희는 호태의 그런 애정을 캐치하지 않았을까요. 그러니 동희는 못 이긴 척 앙큼하게(?) 웃으면서 호태를 따라간 거겠죠? 후후. 폭스...
호태 최애씬 BEST 2
잘못했다잖아... 이제 안 그런다고! (5화)
학교에서 동희와 헤어질 때의 호태를 생각하면 마음이 좀 저려요.
보통의 호태는 직진이죠. 궁금하면 바로 물어보면서 자신의 감정을 감추지 않는데요. 이날 호태는 자신이 생각하는 걸 쉽게 내뱉지 못합니다.
동희가 평소보다 단호한 건 아니었는데, 동희의 말에서 더 이상 안 되는구나를 느낍니다. 그리고는 가만히 형(동희)을 안아보고 떠나는 동희를 멀리서 바라봅니다. (보는 내 맘은 찢어지고...)
동희를 어떻게든 붙잡으려고 호태가 '잘못했다잖아... 이제 안 그런다고!' 하면서 뱉는 장에서는 호태 목소리가 떨려요. 이 모습을 보고 있으면, 동희한테 가서 '동희야! 호태가 안 그런다잖아!! 호태 옆에 있으면 안 될까?" 하고 싶을 정도입니다.
호태의 떨림이,
동희가 자기 곁에 남기를 간절하게 바라는 것 같아서...
그게 보는 사람에게까지 닿아서...
마음이 저립니다.
호태 최애씬 BEST 3
알잖아. 나 겁나 쎈 거(6화)
오토바이 사고를 당한 후 걱정하며 전화한 동희에게 아무렇지 않은 척 말하는 호태의 모든 장면이 좋습니다.
동희가 걱정할 거라는 생각에 강한 척하며 말하는데요. 남도 생각할 줄 알고... 철없던 우리 호태가 달라졌어요. 이 씬에서의 원태민 배우 연기!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해요.
동희 전화를 받아서 떨리고, 걱정하는 동희의 목소리를 들으니 또 떨리고... 호태 목소리가 통화하는 종종 슬쩍 떨리지만 철든 호태는 그만의 방식으로 동희를 위로합니다.
'괜찮아. 나 괜찮아. 그러니 걱정하지 마'의 마음이 "알잖아. 나 겁내 쎈 거"로 나온 거죠. 도대체 이렇게 훌륭한 대사를 누가!! (너무 고호태다운 멘트예요.)
이 대사 칠 때 고호태 표정과 전화 끊고 난 후의 고호태 표정의 갭이 너무 커서 여기서도 맘이 찢어져요. 세심한 원태민 배우의 연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내손너에서 호태는 모든 감정선의 중심에 있습니다. 그래서 소중해요.
감독님이 영화판 GV때인가요?(아마 그럴걸요...) 호태는 자신한테는 '욕망'이라고 했죠. 네. 호태는 욕망의 시작. 욕망의 실현을 담당(?)하고 있어요.
그래서 호태 대사들이 뜯어보면 재밌습니다. 자기 툭 튀어나오는 대사들도 매력적이고요. 그걸 자연스럽게, 호태답게 연기한 원태민 배우도 매력적입니다.
BL을 좋아하는 분들
새롭게 각색된 호동이들이 궁금한 분들!에게 강력 추천합니다.
호동이들 이제 행복해졌으면...
'내 손끝에 너는 온도가 닿을 때'는 티빙, 왓챠, 웨이브, 헤븐리에서 시청가능합니다! (비연담은 티빙에서 왜 사라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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