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드라마

안락전, 아쉬워! 너무 아쉬워(디리러바, 공준, 류우녕)

MulStu. 2024. 8. 13.

 

'안락전'은 디리러바와 공준의 출연만으로 방영 전부터 화제였죠.

하지만 웬걸요. 방영 후, 중국에서 시청자 평이 썩 좋지 않았습니다.

 

 

방영 전, 안락전에 대한 기대

 

안락전 공식포스터

 

'안락전'은 산하령 이후 공준의 첫 번째 고장극이죠. 산하령을 좋아했던, 온객행을 좋아했던 많은 분들이 공준의 고장극을 손꼽아 기다렸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공준은 산하령 이후에 현대극만 찍기도 했고요. 온객행으로 빵 떴던 공준에게 새로운 고장극은 팬의 입장에서는 목마름이기도 했을 겁니다.

안락전은 산하령 감독이 공준과 찍은 두 번째 작품이기도 합니다. 산하령 때 워낙 공준을 예쁘게 잘 찍어줘서 안락전도 기대할 수밖에 없었죠. (네. 너무 기대했습니다.)

 

 

산하령, 내가 환장하는 온객행의 순간들(공준, 장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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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준의 현대극 맛보기(feat. 성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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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 후, 안락전에 대한 평가

 

안락전은 2023년 7월 유쿠(YOUKU)에서 39부작으로 방영됐습니다. 

방영 전에 뿌려진 많은 사진들이 워낙 좋았어서 사전 홍보 이미지만으로도 안락전은 성공할 것 같았어요. 

방영 후,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시청자들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지점들이 꽤 있었는지 중국 내 평가가 그리 좋진 못했습니다.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공준이 나와서 마음을 넓게 가지고 본 저도 매우 아쉬울 정도예요.

 

현장 촬영컷, 공준 안락전
현장 사진(아마도 몰래 찍은?)
안락전 크랭크업 단체사진
안락전 크랭크업

 

 

그저 나열만 된 시나리오

 

안락전은 소설을 원작으로 합니다. 보통 소통 원작이면 중간은 가던데... 안락전은 시나리오가 밋밋하게 풀렸어요.

시나리오에 캐릭터가 나열만 되어 있고, 엮이고 스며드는 사건들은 임팩트가 적습니다.

 

안락전 가로형 포스터(주요 캐릭터)


그러다 보니 로맨스 부분의 몰입도도 현저히 떨어지는데요. 공준(한엽 역)이 디리러바(임안락 역)를 좋아하게 된 계기도 뭔가 명확하지 않습니다. 같이 붙어 있다 보니 애정이 생겼다 하더라도 둘이 지지고 볶는 사건들이 많지 않아 거리감이 느껴집니다.

둘만의 사건이 더 있어야 했어요. 둘이 엮이는 아슬아슬하고도 조마조마한 일들이 부각이 됐다면 두 캐릭터에 몰입하는데 더 수월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애매한 캐릭터와 출연진

 

흰 의상 입고 책상에 앉아 고개를 들고 한 곳을 응시하는 태자 한엽 공준, 안락전
안락전에서 태자 한엽 역을 맡은 공준

 

안락전에서 공준은 올곧고 계획적이고 무술 능력이 뛰어나고 (매우) 잘생긴 태자 '한엽'을 맡았습니다. 어릴 때 이미 세자빈으로 정해진 제재원(디리러바)을 그리워하는 순정남이기도 합니다.

그런 제재원을 디리러바가 맡아 연기합니다. 제재원은 똑똑하고 야무지죠. 역적의 누명을 쓰고 멸문된 집안에서 한엽 덕분에 유일하게 살아남습니다. 비록 갇혀 살아야 하지만요.

집안의 누명을 벗기 위해 제재원은 임안락으로 살아갑니다. 한엽을 만나서 사랑에 빠지지만 집안의 대의를 위해 그에게서 떨어지려고 노력하죠.

 

술잔을 들고 웃고 있는 임안락, 디리러바
임안락(제재원) 역을 맡은 디리러바


각자의 캐릭터를 글로 보면 참 매력적인데 말이죠. 드라마를 보다 보면 저 글에 쓰인 캐릭터성이 드라마에 충분히 녹여져 있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엽(공준)은 임안락(디리러바)에게 끌려다니는 느낌이 강하고요. 주요 사건에서 그 역할이 미묘하게 빠져있어서 매력을 느낄 새가 없습니다. 무매력이에요...(안타깝 ㅠㅠ)

대부분의 사건 해결은 제재원(임안락)이 합니다. 초반엔 그녀에게 집중이 많이 되긴 하는데요. 집안 누명을 벗은 이후부터는 매력도가 훅 떨어집니다. (시나리오 어쩔...)

 

한엽 손에 기대어 있는 임안락, 공준과 디리러바, 안락전


한엽과 임안락(제재원), 그러니까 공준과 디리러바의 케미도 좋게 느껴지진 않습니다(얼굴 합은 정말 좋은데 말이죠). 두 배우의 연기가 인상적이지 않은 것도 캐릭터에 몰입도를 떨어뜨리는 요소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여기에 주목할만했지만 주목받지 못한 캐릭터가 하나 또 있습니다. 바로 낙명서인데요. 류우녕이 맡아 연기했습니다. 

 

낙명서 역을 맡은 류우녕


낙명서(류우녕)는 제재원(디리러바)을 좋아하는데요. 그녀와 그녀 가문의 억울함을 풀기 위해 조정에 들어가고, 형부상서까지 됩니다. 둘이 워낙 붙어 다니다 보니 한엽(공준)이 질투도 하는데요. 그렇다고 큰일이 일어나진 않습니다... 그냥 끝까지 제재원을 위해 희생하고 죽어요. 

아니 감독님! 캐릭터들 서사가 죄다 왜 이래요! 왜 애들을 무매력으로 만들어놨어요? 네?!!!


 

정말이지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아쉬운 '안락전'인데요.

그럼에도!
공준의 고장극 필모 깨기를 하고 싶으신 분들은 한 번쯤 봐도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처럼요(찡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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